일본여행

[일본여행] 오사카 나홀로여행 Day-1 (오사카 니세이 호텔, 코코이찌방야, 신사이바시, 난바, 세일러문)

복슬이집사 2023. 7. 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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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일본 여행이 불가능하다가 

작년부터 다시 일반 관광객들의 여행이 재개되었는데요.

원래부터 일본 여행을 자주해왔던 저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고,
'언제쯤 한 번 가보나' 매번 생각하면서 최적의 타이밍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죠.

그러다 작년 말 12월 경, 임신 소식을 알게 되었고, 
출산하고 나면 더이상은 혼자서 편하게 일본여행을 다녀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무조건 출산 전에 한 번은 다녀와야겠다 싶더라고요.
뭔가 '내 인생 마지막 홀로 즐기는 일본 여행'같은 느낌으로요.

(물론 아기와 함께하는 첫 여행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신랑과 상의 후, 올해 1월 말에 2박 3일로 홀로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어요.
임신 초기라 '다녀와도 될지', '내 욕심에 혹시 아기를 힘들게 하진 않을지' 등 많은 걱정이 있었는데요.

임신했다고 무조건 몸 사리고 집에만 있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바를 해나가는 게 더 좋다는 신랑의 말에 용기를 얻어 

홀로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대신 절대 무리하지 않고, 힘들면 무조건 쉬고, 위험한 곳은 절대 가지 않고, 

회나 날음식을 자제하는 조건으로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죠.

 

인천공항, 라운지, 마티나
출발 전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에서 든든하게 식사


사실 도쿄나 오사카는 예전부터 출장 포함해서 매년 5~10회 정도는 다니는 곳이었기에,
별도로 준비하거나 검색하지 않아도 편하게 갔다올 수 있는 곳이어서 부담도 없었어요.

(참고로 오사카 여행은 지난 1월에 다녀왔어요.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면서 뒤늦게 올리는 것이기에, 

모든 사진에서 겨울 복장을 하고 있음을 감안하고 봐주세요~)

숙박은 최대한 저렴한 곳에서 묵었어요.
어짜피 혼자 다녀오는 여행인데다가, 
눈만 붙이고 씻기만 하는 용도였기에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았어요.
(차라리 그 돈을 아껴서 쇼핑에 더 쓰고 싶었고요 ♡)

그렇다고 해서 캡슐호텔에 머물고 싶지는 않았어요.
캡슐호텔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매일매일 체크아웃 체크인을 해야 한다는 점이거든요.
임신한 몸으로 가는데 매박마다 캐리어를 빼고 넣고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검색하던 끝에 오사카 난바 지역 인근에 위치한 굉장히 저렴한 호텔 

'비즈니스 호텔 니세이 (Business Hotel Nissei)'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당시 금액이 1박에 45,000원 정도였고, 세금/수수료 포함해서 총 99,000원을 지불했어요.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봐도 시설은 연식이 오래되어 보이고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캡슐호텔과 가격은 비슷한데 호텔이라 2박동안 짐을 풀어놓고 여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망설임 없이 예약했어요.

실제로 가보니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깔끔은 했지만 모든 것들이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겼어요. 당연히 방도 좁았고요.
그런 부분들은 예약할 때부터 알고 있어서 사실 그렇게 실망스럽거나 하진 않았어요. 
이미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거든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엄청난 큰 단점이 있었는데, 방에 개별 냉/난방 시스템이 없다는 거였어요...
1월이라 날씨가 추웠는데 난방 시스템이 없더라고요.
추위를 엄청, 엄청, 엄청 잘 타는 저에게 있어서 이 방은 너무 추웠어요.
(다만, 이불 속에서는 생각보다 춥지 않고 따뜻했어요)

 

오사카, 니세이호텔, 가성비호텔
오사카 난바 인근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 니세이'
오사카, 니세이호텔, 가성비호텔
룸컨디션은 깨끗하지만 굉장히 연식이 오래된 느낌이 든다
오사카, 니세이호텔, 가성비호텔
화장실은 좁지만 깔끔함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일단 배를 채우러 '코코이찌방야 (Coco Ichibanya)'로 갔어요.


코코이찌방야는 일본식 카레를 파는 음식점이고 한국에도 체인으로 있어서 많은 분들이 아실거에요.
다만, 일본 코코이찌방야는 한국보다 선택할 수 있는 카레 종류와 토핑 종류들이 훨씬 다양해요.
그래서 제가 일본을 가면 항상 필수로 들르는 곳 중 하나에요!

저는 항상 동일한 메뉴를 시키는데요.
치킨 가라아게가 올려진 카레에 치즈를 토핑하고, 밥양을 조금 줄이고, 매운 정도를 5-6 이상으로 해서 주문해요.
(밥양을 줄이면 그만큼 음식값에서 마이너스가 되거든요!)

특별한 소재가 들어간 건 아니지만 저는 이렇게 먹는게 너무 맛있더라고요~

 

코코이찌방야
치킨 가라아게를 얹고 치즈를 토핑한 매콤한 일본식 카레
너무 맛있다!!!


이후에는 인근 난바와 신사이바시 거리를 구경했어요.
오랜만에 온 오사카였지만 예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사람도 북적였고 글리코 상도 여전히 그대로 있었죠.

오락실에도 들러서 다른 사람들이 뽑기하는 걸 구경하기도 하고 

기념품으로 챙겨가고 싶어서 직접 뽑기 시도도 해봤어요.

 

오사카, 난바, 신사이바시
오사카, 난바, 신사이바시
오사카, 난바, 신사이바시
오사카, 난바, 신사이바시, 글리코
몇 년만에 다시 보는 글리코상. 그대로다
오사카, 난바, 신사이바시
오락실에서 뽑기로 뽑은 참치 피규어


그리고 신사이바시에 있는 파르코 쇼핑몰에는 키디랜드와 포켓몬센터가 있어요!

그 외에도 캡콤, 스누피, 미피, 리락쿠마, 짱구, 마블 스토어가 있어서, 

한 곳에서 다양한 캐릭터 IP 상품을 구경할 수 있어요.

신사이바시 번화가 거리에 위치해 있고, 

마치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처럼 한 장소에서 다양한 상품을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 상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들러보시기를 추천해요!

키디랜드 내부에는 세일러문 코너도 있어서,
어릴적 세일러문 광팬이었던 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너무나도 즐거운 장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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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스토어. 루피와 기념촬영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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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열매를 먹으면 강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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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센터 신사이바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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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포켓몬 카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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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실퉁실한 잠만보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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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 포켓몬! 야돈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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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스튜디오 스토어에 있던 거대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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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구매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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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좌측 하단의 오물신이 가장 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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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콤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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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디랜드 내 세일러문 코너. 예쁜 반지와 목걸이를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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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글리코상 영접


그렇게 지갑이 탈탈 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첫날의 마무리로 난바 거리에 팔고 있는 타코야끼와 편의점 음식 몇 개를 구매해서 

호텔에서 편하게 쉬면서 맛있게 먹으며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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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끼와 편의점 음식으로 한끼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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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라와 버섯, 마가 들어간 샐러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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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문 반지 하나 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