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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일본여행] 오사카 나홀로여행 Day-2 (우메다 키디랜드, 이치란 라멘, 로프트, 몬자야키, 타이토스테이션, 스키야)

by 복슬이집사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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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오사카 여행 이틀째가 되었습니다.

교토나 고베,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은 이미 예전에 다녀왔었고,
임신 중 홀로 여행을 간 것이었기에,
두번째 날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오사카 도심을 구경하면서 쇼핑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위주로 다녔어요.

오늘은 우메다 쪽에서 하루종일 문구와 잡화, 캐릭터 상품 구경하는 것을 일정으로 잡았고,
먼저 점심을 먹기 위해 우메다역 인근에 위치한 '이치란 (Ichiran)' 으로 곧장 향했어요.
(난바와 우메다는 크게 멀지 않아서 지하철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요!)

 

오사카, 우메다, 이치란
이치란 라멘 우메다점


이치란은 이미 한국에도 워낙 잘 알려져있는 라멘 체인점이에요. 

일본 관광가시는 분들은 한번쯤 반드시 들르기도 하는 필수 코스이죠.


이곳은 음식의 맛도 뛰어나지만, 마치 독서실과 같이 생긴 식당이 인상적인 곳이에요.
1인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리마다 독서실처럼 칸으로 나뉘어 있어,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가 가능해요.

이치란은 자리에 앉기 전에 먼저 기계로 주문을 해야 되요. 
라멘과 더불어 어떤 토핑을 추가할 것인지를 미리 선택해서,
식권처럼 생긴 표를 발권받고, 자리를 안내받아 들어가서 식권을 제출하는 형태에요.

 

 


자리에 앉으면 주문서 종이를 한장 주는데,
라멘 육수 진하기 정도라던가 파의 파란부분을 넣을건지 하얀부분을 넣을건지, 맵기는 어느 정도로 할 건지, 면발은 부드럽게 할건지 꼬들하게 할건지 등을 체크할 수 있어요.
(한국어로도 써있어서 편하게 선택이 가능해요!)

저는 라멘에 반숙달걀, 그리고 목이버섯을 추가 토핑으로 넣어서 먹어요.
토핑은 취향에 따라 주문하시면 되지만,
반숙달걀과 목이버섯은 정말로 강추하는 토핑이에요!!!
특히 목이버섯의 식감이 라멘과 굉장히 잘 어울리기 때문에,
자칫 물릴 수도 있는 라멘의 맛을 목이버섯의 식감이 잘 잡아줘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오사카, 우메다, 이치란
면발과 육수, 맵기 조절 등을 기재할 수 있는 주문서 (한국어 버전 있음)
오사카, 우메다, 이치란
반숙계란이 먼저 나오니 라멘 나오기 전에 미리 까두면 된다
오사카, 우메다, 이치란
이치란 라멘과 반숙 계란+목이버섯 토핑.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난 뒤 저는 한큐 3번가 족에 있는 '키디랜드(Kiddy Land)'로 향했어요.
어제 간 신사이바시 쪽에도 키디랜드가 있긴 하지만,
우메다 키디랜드가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볼거리가 더 많아요.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좋아하는 '카피바라상' 코너가 이 우메다 지점에 있다는 거에요. 
이제는 다소 인기가 식은 캐릭터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애 캐릭터이기 때문에,
상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도 카피바라상이 있는 곳이면 무조건 찾아가죠!

이미 집에도 여러 개의 카피바라상 인형이 있긴 하지만,
아기의 애착인형으로 좋지 않을까(라는 핑계로...) 한마리 입양해갈까 수십 분을 고민하기도 했어요.
(집에 인형이 이미 너무 많아서, 또 새로 사가면 신랑이 눈을 세모로 뜨고 볼 거 같아서 결국 구매는 못했네요 ㅠ)

 

오사카, 우메다, 키디랜드, 카피바라상
키디랜드 우메다점에 있는 카피바라상 코너
오사카, 우메다, 키디랜드, 카피바라상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오사카, 우메다, 키디랜드, 카피바라상
하나 업어가고 싶었던 화이트상
오사카, 우메다, 키디랜드, 카피바라상
아기 애착인형(이라는 핑계로)으로 사갈까 했던 작은 사이즈의 화이트상 (결국 내려놓고 왔다...)
오사카, 우메다, 키디랜드, 미피
애착인형 두번째 후보로 봤던 미피 인형

 

그렇게 혼자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인근의 '로프트(Loft)'로 이동해서 문구 쇼핑을 시작했어요.
문구 덕후인 저에게 '로프트'나 '도큐핸즈'는 정말 천국 같은 곳이거든요.

결혼하고 한동안 문구 쇼핑을 자제해왔던 저에게 로프트에서의 시간은 출산 전에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만찬과도 같았어요.
노트와 펜, 스티커, 다이어리 속지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경하고 고민하고 비교하고 분석하면서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오사카, 우메다, 로프트, 일본문구
어느 색으로 살지 한참을 고민한 노트
오사카, 우메다, 로프트, 일본문구
어느새 장바구니는 서서히 채워져가고 있었다
오사카, 우메다, 로프트
개인 취향이었던 인형. 무슨 동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홀몸이 아니라서 그런지 여기까지 쇼핑을 하고 나니 너무 힘이 들더라고요 ㅜ.ㅜ
그래서 호텔로 일단 복귀해서 한숨 쉬었다가 근처에 저녁을 먹으러 나섰어요.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저녁 한끼로 어떤 메뉴를 먹을지 오랫동안 고민을 했는데,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하지만 먹고 싶었던 '몬자야키'를 먹기로 결정했어요.

호텔 인근에 있던 평점이 괜찮은 몬자야키 가게 '모모쥬(Momoju)'로 향했어요.
인기가 있는 곳인지, 저녁시간을 조금 피해서 8시 넘어서 갔는데도 줄이 꽤 길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40분을 넘게 기다렸다가 들어갔던 걸로 기억해요.

 

오사카, 난바, 몬자야키, 모모쥬
몬자야키 맛집 '모모쥬'

 

모모쥬 · 일본 〒556-0011 Osaka, Naniwa Ward, Nanbanaka, 2 Chome−10−25

★★★★☆ ·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

www.google.com

 

몬자야키는 오꼬노미야키와 비슷한 소재를 써서 만드는 요리인데, 
오꼬노미야키보다 물을 더 많이 넣어서 다소 끈적끈적한 죽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서 먹는 요리에요. 

비주얼이 다소 아름답지 않아서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계신데요.
맛은 상당히 좋고 특색있는 식감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한번쯤은 드셔보셔도 좋을 듯 해요.

자리에 앉으면 바로 앞 철판에서 조리를 해주시는데,
완성되기까지 은근히 시간이 걸려서, 간단하게 마와 유자를 섞은 샐러드를 같이 주문해서 먹었어요.
마가 차갑고 신선해서 서걱거리는 식감이 좋았고,
거기에 유자즙과 과육이 같이 곁들어져서 상큼함이 더해지는 메뉴였어요.

 

오사카, 난바, 몬자야키, 모모쥬
마 유자 샐러드. 식전 애피타이저로 좋았다


몬자야키는 이렇게 재료를 가져와서 철판에 올려두고 볶다가,
재료 중간에 공간을 만들어서 육수를 부어요.
어느 정도 열이 가해지면 재료와 육수를 섞어서 이렇게 죽(?)의 형태로 만들어줘요.
이거를 조금씩 긁어서 떠 먹으면 되요.

나중에는 늘러 붙은 부분을 계란말이 조각처럼 말아서 주시는데,
그건 그거 나름대로의 맛이 또 있었어요.
점원분 말로는 그 눌러 붙은 그 부분이 별미라고 하시더라고요 ^^

 

오사카, 난바, 몬자야키, 모모쥬
먼저 재료를 철판 위에 올리고
오사카, 난바, 몬자야키, 모모쥬
한번 불 위에서 볶는다
오사카, 난바, 몬자야키, 모모쥬
어느 정도 양배추와 재료가 숨이 죽으면, 중간에 공간을 만들어서 육수를 붓고 한번 더 조리를 한다
오사카, 난바, 몬자야키, 모모쥬
최종 완성 버전 '몬자야키'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타이토 스테이션(Taito Station)'에서 간단하게 오락을 즐기고 왔어요.

 

오락실에 들어가보니 제가 좋아하는 야돈 인형 뽑기가 있어서 '이건 뽑아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돈을 투자해서 어느 정도 각을 만들었는데,
동전이 떨어져서 교환하러 간 순간 어느 일본 커플이 그 기기로 뽑기를 이어서 하더라고요.
그 바람에 결국 저는 야돈을 뽑지 못하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어요.
(억울한 마음에 뒤에서 커플이 뽑기하는걸 지켜보면서 못 뽑기를 빌었어요...)

 


그렇게 오사카에서의 두번째 날도 마무리 했어요!

 

오사카, 난바, 타이토스테이션, 일본오락실
타이토 스테이션 오락실
오사카, 난바, 타이토스테이션, 일본오락실, 야돈
너무나도 갖고 싶었던 야돈 인형 ㅠㅠ
오사카, 편의점간식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구매한 간식들


※ 세번째 날은 아침에 체인 규동집 '스키야(Sukiya)'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3종류 치즈를 넣은 규동'을 주문해서 호로록 먹었어요.


    그 이후 바로 호텔 체크아웃해서 라피트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한국으로 귀국한게 전부라 별도로 게시물은 올리지 않을 예정이에요 :)

 

오사카, 신사이바시, 스키야, 규동
마지막날 아침으로 선택한 규동 체인점 '스키야'
오사카, 신사이바시, 스키야, 규동
자리에 앉아서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된다
오사카, 신사이바시, 스키야, 규동
내 최애 메뉴 '3종류의 치즈가 들어간 규동'
오사카, 신사이바시, 스키야, 규동
비벼 먹으면 너무 맛있다!
오사카, 라피트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뒤 라피트 타고 오사카 공항으로 Go Go
오사카, 라피트
라피트 열차 내부
오사카, 대한항공
짧지만 만족스러웠던 오사카 나홀로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