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온 지 벌써 4일째가 되었습니다.
스노클링도 했고 바다에서 돌고래도 구경했으니, 이제는 괌의 관광지를 둘러볼 차례겠죠.
그래서 오늘은 괌의 남부 지역을 돌아보며 가볼만한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어요.
보통은 서부 해안가를 타고 내려가면서 관광지를 구경하고, 남부를 찍고 다시 올라오는게 일반적인 코스인데요.
저희는 밥부터 먹고 움직이고 싶어서 동부 중심에 위치한 버거집에서 식사를 하고,
거꾸로 남부에서 시작해서 서부 해안가를 따라 올라오는 형태로 일정을 짰어요.
그래서 괌 동부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제프 버거(Jeff's pirates cove)'로 바로 이동했어요.
(편하게 이동하고 구경다니기 위해 남부투어하는 날은 렌트카가 필수에요!)
저희는 시그니처 메뉴인 제프버거를 시켰어요.
'미국 버거'하면 떠올릴법한 두툼한 패티와 흘러내리는 짭조름한 치즈,
그리고 잘 튀겨진 후렌치 후라이까지 곁들어진 메뉴였죠.
제 입맛에는 상당히 맛있었어요.
남부에 한군데 밖에 없는 맛집이라는 그런 인식 때문에 더 맛있었던 것 같고,
바로 눈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는 분위기도 한 몫 했던 것 같아요.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는 길에 '곰바위 (Bear Rock)' 스팟을 지나가게 되어 잠시 주차하고 구경했어요.
얼핏 보면 마치 곰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라, 곰바위로 이름이 붙여졌어요.
곰바위 하나 딱 보는게 전부라, 빠르게 주차하고 사진 후다닥 찍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어요.
그렇게 도착한 곳은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메리조 포구 (Merizo Pier)' 입니다.
아담한 선착장에 바다로 이어지는 다리가 두 개가 있는데요. 그 다리 끝이 포토 스팟이에요!
다만, 저 다리가 다소 삐걱거려서 천천히 조심해서 이동하셔야 해요. 안전이 최우선이니깐요~
작은 다리 두개가 전부인 곳이지만,
그래도 탁 트인 바다에서 홀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기에 한번쯤 들려볼 만한 곳이에요.
메리조 포구 근처에는 '메리조 종탑 (Merizo Bell Tower)'이 있어요.
이곳도 종탑과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전부인 곳이에요.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워서 잠시 들러서 후다닥 사진을 찍었어요~
다음으로 들른 곳은 '솔레다드 요새 (Fort Nuestra Senora de la Soledad)'에요.
솔레다드 요새는 19세기 초 스페인 범선과 해적들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에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에메랄드 밸리(Emerald Valley)'였어요.
에메랄드 빛깔의 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실제로 보아도 사진처럼 정말 물 빛깔이 에메랄드 색이에요!
날씨도 덥고 해서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었지만,
이곳은 성게나 물뱀도 많고 바위도 날카로운데다가 수심도 생각보다 깊어서 스노클링을 권장하지 않는 지역이에요.
게다가 근처에 공장이 많아서 수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도 하니, 눈으로만 감상하고 오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돌아오는 길에 투몬샌즈플라자 인근에 있는 '후지 이찌방 라멘 (Fuji Ichiban Ramen)'에서 저녁식사를 했어요.
일본식 라멘을 파는 곳으로, 종류도 다양하고 토핑도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넣을 수 있고, 맵기 조절도 가능해요.
어느 시간대 가도 항상 주차장에 차가 한가득 있는 괌의 맛집 중 하나에요.
저희는 돈코츠 라멘 일반맛과 신센미소라멘 5단계 매운맛으로 주문했어요.
불닭볶음면도 잘 먹는 제 입맛에는 5단계 매운맛은 적당히 매콤한 정도였어요. 엄청 맵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매운 라멘 보다는 돈코츠 라멘의 육수가 더 인상적이었고 맛있었어요.
그래서 혹시 가시는 분들 있다면 돈코츠 라멘을 드셔보시기를 추천해요.
호텔로 복귀해서 한숨 돌리면서 쉬다가 해가 지고 나서 '별빛 투어'를 다녀왔어요.
별빛 투어도 돌고래 투어처럼 호텔 로비 앞으로 차량이 픽업을 오는 형태라,
제시간에 맞춰서 1층에 있다가 차타고 다녀오기만 하면 되요.
촬영장소로 이동해서 어둑어둑해지면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해요.
사진에 별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촬영할 때 셔터가 굉장히 느리게 작동해요.
다시 말하면, 한번 찰칵! 하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위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포즈를 취하고 있는게 정말 중요해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사진이 흐릿하게 나와요ㅠ)
촬영 전에 어떤 포즈를 할 건지 미리 고민해서,
차례가 되면 포토 스팟에 서서 15~20초 정도 포즈를 취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저희는 이쁜 사진들을 건질 수 있었어요!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 '별빛 투어'를 포함할까 말까 오래 고민했는데,
결과물을 받고 보니 전혀 후회가 되지 않았어요.
신랑도 굉장히 좋아하면서 같이 즐겨줘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괌 가시게 되면 돌고래 투어와 더불어 별빛 투어도 추천 드립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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